2023 회고1 회고: 2023년을 보내며 #0. 입김이 나온다. 사실 23년 12월 31일의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아서 숨을 내 뱉어도 하얀 입김은 보이질 않는다. 그럼에도 반복적으로 입으로 숨을 내뱉는 이유는 추운 날씨를 상기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가슴 속에 무거운 것들이 쌓여, 입으로라도 내뱉지 않으면 좀체 답답함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머리까지 무언가 가득 쌓인 탓에 차가운 바닷 바람이라도 맞으면 나을까 하여 부산 다대포의 공장과 바다가 펼쳐진 풍경을 눈으로 보고, 또 카메라에 담아봐도 기껏 정리한 머리카락만 헝클어 질 뿐이었다. 23년의 마지막까지 이만큼 비우려 노력해도 안 되는걸 알았으면 이제는 다시 채워갈 시간이 왔음을 느끼고 글을 적는다. #1. 빛날 줄 알았으나 어두웠던 23년 상반기는 꽤나 빛났다. 그렇기 때문에 22년의 회고 핑.. 2024. 1. 1. 이전 1 다음